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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시인 봄 시 모음 (봄, 그저 봄, 봄맞이꽃, 봄 사람, 봄이니까, 봄이되면)

by 쉼4S 2023. 3. 21.

나태주 시인의 시들 가운데에서 봄과 관련된, 봄이라는 단어가 제목에 들어가는 시들을 모아봤습니다. 

● 봄 / 그저 봄 / 봄맞이꽃 / 봄 사람 / 봄이니까 / 봄이되면 / 봄  

 

나태주 시인 봄 시 모음 

 

 

봄이란 것이 과연

있기나 한 것일까?

 

아직은 겨울이지 싶을 때 봄이고

아직은 봄이겠지 싶을 때 여름인 봄

 

너무나 힘들게 더디게 왔다가 

너무나 바르게 허망하게

가버리는 봄

 

우리네 인생에도

봄이란 것이 있었을까?

 

 

 

 

그저 봄

 

만지지 마세요

바라보기만 하세요

그저 봄입니다

 

봄맞이꽃

 

봄이 와

다만 그저 봄이 와

파르르 떨고 있는

뽀오얀 봄맞이꽃

살아 있어 좋으냐?

그래, 나도 좋다

 

 

봄 사람

 

내인생의 봄은 갔어도

네가 있으니

나는 여전히 봄의 사람

 

너를 생각하면 

가슴속에 새싹이 돋아나

연초록빛 야들야들한 새싹

 

너를 떠 올리면

마음속에 꽃이 피어나

분홍빛 몽글몽글한 꽃송이

 

네가 사는 세상이 좋아

너를 생각하는 내가  좋아

내가 숨 쉬는 네가 좋아

 

 

 

 

봄이니까

 

조금쯤 흔들려도 괜찮겠지

(봄이니까)

 

조금쯤 슬퍼해도 괜찮겠지.

(봄이니까)

 

눈부신 햇빛 아래

썰렁한 바람속에

 

날리는 명주실  비단 머플러

(여전히 너는 너니까)

 

 

봄이되면

 

봄이 되면

산과 들과 골짜기는

꽃과 신록으로 호사를 하고

 

개구리 울음 소리로 

귀까지 호사를 하고

 

가진 것 별로 없는

나도 봄 따라

호강을 한다.

 

 

새싹
나태주 시인 봄 시 모음

 

 

이유가 따로 있는 건 아니다

그냥 봄이 봄이니까

꽃이 피어나는 거다

 

까닭이 또 있었던 것도 아니다

그냥 제가 풀이니까

새싹을 피우는 거다

 

다만 너는 어여쁜 생명

나도 아직은 살아 있는 목숨

둘이 마주 보면 더러

꽃으로 피어나기도 하고

잎으로 자라기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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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 너머의 별 : 나태주 시인의 인생에서 다시없을 사랑 시 36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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