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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관련 봄 시 5편

by 쉼4S 2025.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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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벚꽃 - 이외수

* 벚꽃이 훌훌  - 나태주

* 벚꽃 피던 날 - 용혜원

* 벚꽃 지는 날 - 김영태

* 벗꽃을 보고 느낌이 있어서 - 한용운

 

 

벚꽃 관련 봄 시 5편

 

 

< 벚꽃 >

 

- 이외수

 

오늘 햇빛 이렇게 화사한 마을

빵 한 조각을 먹는다

아 부끄러워라

나는 왜 사나

 

 

 

 

< 벚꽃이 훌훌 >

 

- 나태주

 

벚꽃이 훌훌 옷을 벗고 있었다

나 오기 기다리다 지쳐서 끝내

그 눈부신 연분홍빛 웨딩드레스 벗어던지고

연초록 빛 새 옷을 갈아입고 있었다

 

 

< 벚꽃 피던 날 >

 

- 용혜원

 

겨울 내내

드러내지 않던

은밀한 사랑

 

견디다 못해

어쩌지 못해

봄볕에 몸이 

화끈하게 달더니

 

온 세상 천지에

소문내고 있구나

 

기뻐서 어쩔 줄을 

모르는구나

웃음꽃 활짝 피워

감동시키는구나

 

 

 

 

< 벚꽃 지는 날 >

 

- 김영태

 

철없이 왔다가

덧없이 가버렸다

 

더 이상 화려할 수 없게

더 이상 서운할 수 없게

 

한바탕 화사한 꿈속에

어지러운 눈물의 아름다움

 

아,

나의 첫사랑이 너와 같았으리!

 

 

만개한-벚꽃
벚꽃

 

 

< 벗꽃을 보고 느낌이 있어서 >

 

- 한용운

 

지난 겨울 내린 눈이 

꽃과 같더니

 

이 봄엔 꽃이 되려

눈과 같구나

 

눈과 꽃 참 아님을

뻔히 알면서

 

이 마음 왜 이리도

찢어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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