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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봄시 짧은 시 예쁜 시 모음

by 쉼4S 2023. 4. 26.

4월의 끄트머리로 접어드는 시간, 4월과 관련된 짧은 시 몇 개를 모아봤습니다. 

 

튤립
4월 봄시 짧은 시 예쁜시 모음

 

4월 봄시 짧은 시 예쁜 시 모음

 

 

사월 - 이소리

 

산이 자란다

들이 자란다

그리고 

아이들이 자란다

 

 

4월의 꽃비 - 장수남

 

파란 신호등 종착역에는

첫사랑 연인으로 우린 또 만날까

분홍빛 흐트러진 계절의 꿈은

4월의 꽃비가 되어

세월을 짜깁기 하고 축복의 꽃비

젖은 노을 하얗게 뿌린다

 

 

사월 - 권경업

 

내 마른 품안

버석이는 된비알

짝 찾는 메꿩소리

 

어린 날 연서같은

몽글몽글 벙그는

연둣빛 장당골

 

 

 

 

4월의 꽃 - 남정림

 

4월의 꽃밭에서

가장 반가운 꽃은 

꽃 피우지 못할 것 같았던

그 꽃

 

4월의 꽃밭에서

가장 달콤한 꽃은

꽃 피우며 온몸으로 아팠던

그 꽃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그 꽃 

바로 너

 

 

윤사월 - 박목월

 

송홧가루 날리는

외딴 봉우리

 

윤사월 해 길다

꾀꼬리 울면

 

산지기 외딴 집

눈 먼 처녀사

 

문설주에 귀 대이고 

엿듣고 있다

 

 

 

 

그대 사월에게 - 박희진

 

쌍계사에 가거든 쌍계별장 찾게나

뜰 한 가운데 동백나무엔 동백꽃이 볼 만하고

사면이 유리로 된 멋진 찻집에서

여주인은 우선 손님에게 녹차를 대접하지

 

 

4월의 청춘 - 임영준

 

갈 길이 멀다

4월아

 

눈물겹다

청춘아

 

그래도 예전엔

 

한숨 따위에 

쉬 꺼지지 않았다

 

욕망에 

금방 나부끼는 

꽃잎이 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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