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감사도 저 싫으면 그만이다', '평안감사도 저 싫으면 그만이다' 어느 쪽이 맞을까요?
'황당무개한 소리다', '황당무계한 소리다' 어느 쪽이 맞을까요?
평소에 자주 사용하지만 맞춤법을 틀리기 쉬운 사자성어들을 알아보겠습니다.
자주 틀리는 사자성어 올바른 맞춤법
1. 평양감사 VS 평안감사
평안감사 (平安監司)
[예시문] 평안감사도 저 싫으면 그만이라는데 안 한다는 사람에게 더 이상 권하지 말아라.
'평안감사도 저 싫으면 그만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본인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억지로 시킬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평양감사'라고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평양'이 아니라 '평안'이 맞습니다.
감사(監司)는 조선시대 종2품 벼슬로 관찰사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현대의 도지사와 비슷합니다.
조선 8도 중 하나인 평안도는 임금이 있는 도성과 멀리 떨어져 있어서 중앙의 간섭이 많지 않아 막강한 권력을 가질 수 있어 관료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이었습니다. 또한 조세를 중앙에 보내지 않아 감사의 권한으로 경제적 자치를 이룰 수 있으며 중국과의 교류로 막대한 부까지 축적할 수 있어 서로 평안감사를 하고 싶어 할 만큼 좋은 관직이었다고 합니다.
2. 동고동락 VS 동거동락
동고동락 (同苦同樂)
괴로울 때나 즐거울 때나 항상 함께함
[예시문 ] 그와 나는 십여 년을 동고동락한 사이다.
예능 프로그램 이름 때문이어 선지 함께 거주한다는 뜻의 동거동락(同居同樂)을 옳은 것으로 아는 사람들이 있는데 고통과 즐거움을 함께 한다는 의미의 동고동락이 맞는 표현입니다.
3. 언감생심 VS 언감생신
언감생심 (焉敢生心)
감히 바랄 수도 없음
[예시문] 내 처지에 그것은 언감생심 꿈도 못 꿀 일입니다.
발음이 비슷하여 언감생신이라고 잘못된 표현을 할 때가 많은데 '언감생심'이 맞는 표현입니다.
4. 야반도주 VS 야밤도주
야반도주 (夜半逃走)
남의 눈을 피하여 밤사이에 도망하다.
[예시문] 김씨는 빚쟁이를 피해 야반도주를 하였다.
밤에 도망간다고 생각하여 야밤도주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렇지만 한자로 야(夜, 밤 야) 반(半, 반 반)을 사용하는 야반도주가 맞습니다.
5. 절체절명 VS 절대절명
절체절명 (絶體絶命)
몸도 목숨도 다 된 것이라는 뜻으로, 몹시 위태롭거나 절박한 지경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예시문] 그의 배신 때문에 우리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다.
흔히 잘못 알고 사용하는 사자성어 중 하나가 절대절명입니다. 절(絶, 끊을 절), 체(體, 몸 체), 절(絶, 끊을 절), 명(命, 목숨 명)이 옳은 맞춤법입니다.
6. 주야장천 VS 주야장창
주야장천 (晝夜長川)
밤낮으로 쉬지 않고 계속하여
[예시문] 주야장천 쳐다만 본다고 문제가 해결되겠소?
주야장천을 주야장창으로 잘못 쓰는 경우가 있는데, 쉼 없이 줄곧이란 의미로 쓰이는 주야장천이 변한 유의어로 주구장창이 있습니다.
7. 황당무계 VS 황당무개
황당무계 (荒唐無稽)
말이나 행동이 헛되고 터무니없어 믿을 수 없다.
[예시문] 그 소식은 너무 황당무계하여 확인할 필요가 있다.
'계'와 '개'의 발음이 같기 때문에 단어에 보통 많이 사용되는 '개'가 옳은 것으로 착각하고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황당무계에는 계(稽, 생각할 계)가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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