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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원 하여가 정몽주 단심가

by 쉼4S 2022. 7. 13.

이방원 하여가 정몽주 단심가

 

하여가 (何如歌)

 

고려 말 이방원은 고려의 충신인 정몽주를 회유하기 위해 지은 시입니다. 망해가는 고려를 버리고 새로운 나라를 세우려는 당시의 시류에 영합하라고 회유를 하고 있습니다. 만수산 드렁칡에 비유하여 우회적으로 현실의 이익을 추구하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칡이 얽혀진들 어떠하리

우리도 이같이 얽혀 백년까지 누리리라

 

此亦何如 彼亦何如  (차역하여 피역하여)

城隍堂後垣 頹落亦何如 (성황당후원 퇴락역하여)

我輩若此爲 不死亦何如  (아배약차위 불사역하여)

 

 

 

 

해석 >

고려왕조면 어떻고 조선왕조면 어떠한가

고려가 조선이 된들 어떠한가

새 왕조에 동참하여 오래 권세를 누리세.

 

작가 이방원 

1367 ~ 1422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와 신의왕후 한씨의 다섯째 아들로 이름은 방원, 자는 유덕입니다. 아버지 이성계와 함께 조선을 건국하는데 크게 활약하였으며 정적들과 형제들을 죽이고 왕위에 올라 조선 3대 왕 태종이 됩니다.

 

 

 

단심가 (丹心歌)

 

이방원의 '하여가'에 답한 시로서 고려에 대한 충성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단심가'는 고려 왕을 향한 변치 않을 일편단심을 보여주며 충신은  두 임금을 섬길 수 없다는 명분론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하여가'가 칡덩굴에 비유하여 은유적이라면 '단심가'는 죽음을 각오한 마음을 직설적으로 보여줍니다.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此身死了死了 一百番更死了  (차신사료사료 일백번갱사료)

白骨爲塵土  魂魄有也無  (백골위진토 혼백유야무)

向主一片丹心 寧有改理與之  (향주일편단심 영유개리여지)

 

해석 >

내가 죽고 죽어 백번을 죽어도

뼈가 흙이 되고 혼이 없어져도

고려 왕을 향한 충심은 변하지 않는다

 

작가 정몽주

1337 ~1392

고려 말 성리학 학자이자 문신, 외교가이며 자는 달가 호는 포은 초명은 몽란, 몽룡입니다. 의창을 세워 빈민을 구제하고 개성에 5부 학당과 지방에 향교를 세워 교육진흥에 힘썼습니다. 시문과 서화에도 뛰어났으며 목은 이색, 야은 길재와 더불어 고려의 충신 삼은으로 불립니다. 이방원의 회유를 거절한 후 선죽교에서 죽임을 당했습니다.  

 

정몽주 단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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