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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여름 시 모음 7월 장마 / 청포도 / 빨래 / 칠월의 노래 / 장마

by 쉼4S 2023. 7. 25.

 

7월에 관한 시 5편입니다. 

● 7월 장마 - 노정혜

● 청포도 - 이육사

● 빨래 - 윤동주 

● 칠월의 노래 - 강원석

● 장마 - 김명관

 

7월 여름 시 모음 

 

7월 장마 - 노정혜

 

온 세상이 목욕했네

산과 들이

 

초록 웃음

잠깐의 햇빛에도 

산과 들이 행복하다

 

장마 중에도 햇빛이 

7월의 녹음

싱그러움에 

산과 들이 웃는다

 

장마도 떠나가면

청포도 알알이 익어가며

 

사랑으로 채워가는 7월이 

사랑으로 영글어간다

 

 

 

 

청포도 - 이육사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 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 단 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빨래 - 윤동주

 

빨랫줄에

두 다리를 드리우고

흰 빨래들이

귓속 이야기 하는 오후

 

쨍쨍한 7월

햇발은 고요히도 

아담한

빨래에만 달린다

 

 

청포도-덩굴
청포도

 

 

칠월의 노래 - 강원석

 

구름이 춤을 추는 칠월이다

꽃보다 열매가 아름다운 계절이다

 

땀방울이 모여

과일과 곡식이 익어 가니

더워도 신나는 여름이다

 

퍼붓는 햇살을 피해

나무 그늘에 잠시 앉아 보자

바람 한 자락 소나기 한 줄기

반갑지 않은 것이 있을까

 

우리의 칠월은

뜨거워서 더 찬란한 날들이다

 

 

 

 

장마 - 김명관

 

7월은 

슬픈 하늘을 품고 산다

너를 사랑하고 부터

누구에게도 줄 수 없는 마음

사랑할수록 커져가는 목마름은

그렁그렁 눈물로 맺히고

눈물방울 떨어진 자리마다

낯선 인연 풀처럼 돋아도

너는 아직도 그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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